매일 계란을 싸가지고 출근한 지 2주 차쯤 되었을까,, 엄마가 계란을 이제 두 판씩 사오기 시작했다,, 하루에 6알씩 삶아 먹으니 1주면 한 판을 다 먹고 만다,, 그러나 그것은 오로지 나 한 사람의 소비량,, 우리 가족은 4인 가족이다,, 내가 계란이 너무 작아서 까고나면 남는 게 없다고 했더니 엄마는 대란 두 판을 사주셨다. 이동 중에 깨지고만 계란... 안쪽 막까지 다 찢어진 것 같지만 그냥,, 삶아보자,, 괜히 깨진 채로 방치하기 찜찜하니 바로 삶아 먹기로 한다. 입으로 들어가면 그것이 그것인 것.. 다만 물로 한 번 씻을 수 없어 조금.. 꺼름직하다. 그러나,, 나의 소화기관은 강하니까.. 오늘도 시간은 8분. 오늘의 계란,, 오늘의 냄비,, 오늘의 화력,, 8분이 적당하다,, 포트에 한 번 끓..
오늘도 나는 계란을,, 삶는다,, 지난번에 8분을 삶았다가 물계란을 먹게 되었던 바,, 조리 시간을 30초 조정하였다. 8분 30초. 제발,, 반숙 먹게 해주시겠어요? 마찬가지로 계란을 삶을 물에는 소금과 식초를 넣는다. 그리고 기나 긴 8분을 보낸다. 오늘은 꽤나 아름다운 결과물이 나왔다. 경계면 쪽 노른자는 너무 뻑뻑해보이지만 대충 먹을만 해 보인다. 오늘은 도시락에 삶은 양배추를 함께 싸왔다. 계란만 먹기에는 약간의 역함이 있어서, 중간 중간 함께 씹을 야채를 담아오기로 했다. 오늘 삶은 양배추를 가져오게 된 연유는 별거 없다. 엄마가 삶아 둔 양배추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보니 중앙까지 뻑뻑의 기운에 잠식 당해버린 듯한 나의 계란.. 여열에 조리가 더 된 것 같다. 아무래도 8분은 짧고 8분 3..
운동을 시작하고 바로 내가 서치에 나선 것은 식물성 단백질 쉐이크. 예전에 크로스필 할 때에도 아이허브에서 여러 쉐이크를 사먹어 보았었고, 특히 소이 프로틴을 잘 먹었었다. 그런데 이제 바쁜 직장인은 아이허브 배송을 기다릴 만큼의 인내는 없어진거야... 네이버와 지마켓에서 대충 식물성 단백질로 검색해보고, 성분과 함량, 가격이 마음에 드는 제품으로 구매하였다. 내가 고른 제품은 "더작 절대 식물성 단백질 (기본맛)"이고, 26,000원 정도에 구매하였다. 카카오맛도 있는데 여태까지 항상 프로틴을 초코맛으로 사먹었기에 이번에는 곡물맛인 기본맛을 구매했다. 더작 절대 식물성 단백질(기본 곡물맛) 헬창 느낌이 나지 않아서 디자인 합격. 자연주의 건강식 느낌이다. 생식 같이 생겼다.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은 아..
계란을 먹기 시작한지 일주일 정도가 경과된 시점. 아직 계란이 물리지 않았다. 다만 계란에 관한 나의 확고한 취향을 알아가는 중이다. 역시 나는 완숙이 싫다. 계란은 반숙이다. 오늘도 퇴근 후 계란을 삶는다. 포트에 물을 끓인다. 600ml 정도를 쓸 것인데, 쓸데 없이 많이 끓이는 이유는 나의 차분한 불안감 때문이다. 모자라는 것보다야 넘치는 게 낫지. 스톱워치 8분 세팅. 달걀 레디. 그런데 평소보다 작은 유리냄비를 사용했더니 물이 심각하게 조금 들어간다. 사실 이 냄비는 라면 1개 끓일 때 딱 좋은 사이즈인데, 계란을 삶기에는 좀 작은 것 같다. 계란이 푹 잠기도록 물을 부을 수 없었다. (끓으면 바로 넘칠 각) 오늘의 레시피 준비물 물: 전기포트에 미리 끓인 물 450ml 정도? 계란: 6알 (대..
흰자까지 줄줄 흐르는 계란을 먹고난 이후 시간을 다시 늘여보았다. 그리고 원래는 뜨거운 물에 방치해두고 식으면 까려고 했는데, 기다리는 것이 더 힘들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버린 나^^ 전략을 수정한다. 1. 물은 포트로 먼저 끓일 것 2. 일정 시간 냄비에서 더 끓인 뒤 3. 바로 식혀서 깔 것 나에,, 작은 도시락,, 트레이너 선생님이 정해준 단백질 할당량을 채우려다보니, 점심식사는 도시락으로 해결하게 되었다. 준비가 가장 간편한 계란과 고구마로 정했다. 계란은 밤에 삶아서 싸두면 되고, 고구마는 직접 굽거나 굽지 못한날에는 세븐일레븐에서 사면 된다. (세븐일레븐 군고구마 1개 2,000원) 나에,,, 작고 알찬 도시락,,, 단백질이 무려 30그램,, 노른자는 반만 먹으라는 선생님의 말대로, 계란 몇 개..
지난번 푸르스름한 완숙 계란을 먹고 난 이후의 충격으로 조리시간을 대폭 삭감하였다. 왜 계란인가 일단 나는 채식을 지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혼자 먹는 밥, 온전히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식사에 대해서는 채식을 하고 싶다. 그나마 직접 생명을 섭취하지 않는 선택을 하면서 높은 단백질 함유량을 가진 건 계란이었다. 내가 최초에 채식을 결심한 이유를 생각해봤을 때, 계란도 완벽히 아름다운 선택은 아니다. 닭가슴살이 된 닭들보다 평생 알을 낳아야 하는 암탉들의 삶이 더 비참할 수도 있다. 그리고 계란은 조리가 쉽다. 아마도... 언제 내 레시피가 완성될 지는 요원하지만, 어쨋든 하나의 레시피를 완성하고 나면, 끓이는 것 외에 별다른 게 필요하지 않다. 매일 칼과 도마까지 써가며 도시락을 싸들고 다닐 자신..
PT를 등록했다. 얘야, 너는 계란 16개를 먹어야 하노라 (80g) 나는 분명 식단은 할 마음 없다고 했는데, 첫 수업이 끝나자마자 트레이너 선생님은 운동한 게 아깝다며 챙겨 먹어야 할 단백질의 총량을 계산해 주셨다. 트레이너 선생님의 권장 일일 단백질 섭취량은 80g이었다... (증량 기준.) 처음 80g을 듣고서는 많은 양인 줄 몰랐는데, 계란 한 알이 5~6g 정도의 단백질이 들었다고 듣는 순간... 아... 최소 열여섯 개의 계란을 먹어야 하는구나... 정말 충격적이고.. 앞날이 걱정되었다. 좀만 깎아주세요.... (60g) 평소보다 더 많이 먹는 정도면 되지 않을까... 내 맘대로 권장량을 깎아본다.. 60g이면 충분할 것 같다. (무근본) 게다가 트레이너 선생님께 식단 정보를 보내드리고 검사..
그냥 갑자기 결심 때는 4월 27일. 퇴근 전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운동을 다시 해야겠다. 손목 문제로 크로스핏을 쉬게 된 지도 벌써 2년이 넘은 것 같다. 캄보디아에 있을 때 숙소 공용 gym에서 운동을 해보려고 했지만, 아는 운동이라고는 트레드밀 달리기 뿐이었다. Gym에는 덤벨과 스미스 머신, 그리고 이름 모를 여러 머신들이 있었으나, 덤벨은 손목이 아파서 사용하기가 두려웠고, 다른 머신들은 사용해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나마 스쿼트나 데드리프트 동작은 익숙했기 때문에, 유튜브를 통해서 스미스 머신 스쿼트와 데드리프트를 배워가며 했다. 결국 출장기간 내내 트레드밀+스쿼트+데드리프트 정도만 돌아가며 했기에 그 지루함은 말도 못 했다. 그래서 이번에 운동을 다시 시작하면 PT를 받아보아야겠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