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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을 먹기 시작한지 일주일 정도가 경과된 시점. 아직 계란이 물리지 않았다.
다만 계란에 관한 나의 확고한 취향을 알아가는 중이다.
역시 나는 완숙이 싫다. 계란은 반숙이다.
오늘도 퇴근 후 계란을 삶는다.
포트에 물을 끓인다. 600ml 정도를 쓸 것인데, 쓸데 없이 많이 끓이는 이유는 나의 차분한 불안감 때문이다.
모자라는 것보다야 넘치는 게 낫지.
스톱워치 8분 세팅.
달걀 레디.
그런데 평소보다 작은 유리냄비를 사용했더니 물이 심각하게 조금 들어간다.
사실 이 냄비는 라면 1개 끓일 때 딱 좋은 사이즈인데, 계란을 삶기에는 좀 작은 것 같다.
계란이 푹 잠기도록 물을 부을 수 없었다. (끓으면 바로 넘칠 각)
오늘의 레시피
준비물
물: 전기포트에 미리 끓인 물 450ml 정도?
계란: 6알 (대왕란)
소금, 식초 팍팍
조리방법
1. 포트에 물을 끓인다.
2. 물이 끓으면 냄비에 계란과 끓은 물을 가스렌지 중불에 올린다.
3. 타이머 8분
4. 바로 찬물 샤워 후 껍질 까기
오늘의 결과물
으악
오늘의 결과물은 액체괴물이다. 또다시 줄줄 흐르는 계란을 만들어내고 말았다.
냄비가 낮았던 데다가 내가 계란을 굴려주지 않아서 바닥면과 윗면의 익힘정도가 달라졌다.
교훈: 계란은 꼭 깊은 냄비에 삶자.
다시 끓이자니 완숙이 될 것 같아서 이 줄줄계란을 그냥 도시락으로 싸왔다.
점심시간에 꺼내 먹는데 어찌나 스릴넘치던지요,,, 나에,,, 신상 검정 원피스에 흘리기라도 하는 날이면,,,
마찬가지로 바닥면과 윗면의 조리 부조화가 보인다.
그런데 여기에서 식힘 처리만 지연을 했으면 딱 감동란의 익힘정도가 됐을 것 같았다.
현재는 라멘집 고명 계란 느낌.
음... 감동란의 익힘 정도를 구현해나는 영광의 날은 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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