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자까지 줄줄 흐르는 계란을 먹고난 이후 시간을 다시 늘여보았다. 그리고 원래는 뜨거운 물에 방치해두고 식으면 까려고 했는데, 기다리는 것이 더 힘들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버린 나^^ 전략을 수정한다. 1. 물은 포트로 먼저 끓일 것 2. 일정 시간 냄비에서 더 끓인 뒤 3. 바로 식혀서 깔 것 나에,, 작은 도시락,, 트레이너 선생님이 정해준 단백질 할당량을 채우려다보니, 점심식사는 도시락으로 해결하게 되었다. 준비가 가장 간편한 계란과 고구마로 정했다. 계란은 밤에 삶아서 싸두면 되고, 고구마는 직접 굽거나 굽지 못한날에는 세븐일레븐에서 사면 된다. (세븐일레븐 군고구마 1개 2,000원) 나에,,, 작고 알찬 도시락,,, 단백질이 무려 30그램,, 노른자는 반만 먹으라는 선생님의 말대로, 계란 몇 개..
취미생활 Hobby
지난번 푸르스름한 완숙 계란을 먹고 난 이후의 충격으로 조리시간을 대폭 삭감하였다. 왜 계란인가 일단 나는 채식을 지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혼자 먹는 밥, 온전히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식사에 대해서는 채식을 하고 싶다. 그나마 직접 생명을 섭취하지 않는 선택을 하면서 높은 단백질 함유량을 가진 건 계란이었다. 내가 최초에 채식을 결심한 이유를 생각해봤을 때, 계란도 완벽히 아름다운 선택은 아니다. 닭가슴살이 된 닭들보다 평생 알을 낳아야 하는 암탉들의 삶이 더 비참할 수도 있다. 그리고 계란은 조리가 쉽다. 아마도... 언제 내 레시피가 완성될 지는 요원하지만, 어쨋든 하나의 레시피를 완성하고 나면, 끓이는 것 외에 별다른 게 필요하지 않다. 매일 칼과 도마까지 써가며 도시락을 싸들고 다닐 자신..
PT를 등록했다. 얘야, 너는 계란 16개를 먹어야 하노라 (80g) 나는 분명 식단은 할 마음 없다고 했는데, 첫 수업이 끝나자마자 트레이너 선생님은 운동한 게 아깝다며 챙겨 먹어야 할 단백질의 총량을 계산해 주셨다. 트레이너 선생님의 권장 일일 단백질 섭취량은 80g이었다... (증량 기준.) 처음 80g을 듣고서는 많은 양인 줄 몰랐는데, 계란 한 알이 5~6g 정도의 단백질이 들었다고 듣는 순간... 아... 최소 열여섯 개의 계란을 먹어야 하는구나... 정말 충격적이고.. 앞날이 걱정되었다. 좀만 깎아주세요.... (60g) 평소보다 더 많이 먹는 정도면 되지 않을까... 내 맘대로 권장량을 깎아본다.. 60g이면 충분할 것 같다. (무근본) 게다가 트레이너 선생님께 식단 정보를 보내드리고 검사..
그냥 갑자기 결심 때는 4월 27일. 퇴근 전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운동을 다시 해야겠다. 손목 문제로 크로스핏을 쉬게 된 지도 벌써 2년이 넘은 것 같다. 캄보디아에 있을 때 숙소 공용 gym에서 운동을 해보려고 했지만, 아는 운동이라고는 트레드밀 달리기 뿐이었다. Gym에는 덤벨과 스미스 머신, 그리고 이름 모를 여러 머신들이 있었으나, 덤벨은 손목이 아파서 사용하기가 두려웠고, 다른 머신들은 사용해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나마 스쿼트나 데드리프트 동작은 익숙했기 때문에, 유튜브를 통해서 스미스 머신 스쿼트와 데드리프트를 배워가며 했다. 결국 출장기간 내내 트레드밀+스쿼트+데드리프트 정도만 돌아가며 했기에 그 지루함은 말도 못 했다. 그래서 이번에 운동을 다시 시작하면 PT를 받아보아야겠다고 ..
이것을 공부하다 나온 영단어를 정리해본다. https://wvwv.tistory.com/35?category=1039955 [요약]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품질관리 안내서_V. 품질관리 프레임워크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과정 임무정의➡️데이터 수집➡️데이터 정제➡️데이터 라벨링➡️인공지능 학습모델에 적용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품질관리 프레임워크' 구성요소 산업분 wvwv.tistory.com No. 국문 영문 1 3D 객체 인식 3D Object Detection 2 3D 시멘틱 세그멘테이션 3D Semantic Segmentation 3 객체 인식 Object Detection 4 검증 데이터(셋) Validation Data Set 5 기계 번역 Machine Translation 6 기계학..
오늘은 점심시간에 공덕역/대흥역에 위치한 Ibamus Coffee에 다녀왔다. Ibamus는 어떤 의미일까? Ibamus는 라틴어 동사 Ire(가다)의 1인칭 복수 불완료과거형이다. 라틴어가 스페인어와 동작원리가 같다면, '우리는 가곤 했다'라는 의미일 것이다. 아마 우리가 가던 카페 라는 의미로 붙이신 이름이 아닐까? 아래는 라틴어 동사 Ire의 동사변화표이다. (구글에 conjugation이라고 검색하면 찾아볼 수 있다.) Active Passive Indicative Subjunctive Indicative Subjunctive Present Singular 1 Eo Eam 2 Is Eas 3 It Eat Plural 1 Imus Eamus 2 Itis Eatis 3 Eunt Eant Imperfe..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불의 기억」 속 아름다운 문구를 소개한다. 국문 🇰🇷 스페인어 🇪🇸 Canto nocturno, del pueblo navajo. - Eduardo Galeano (Memoria del fuego I) Casa hecha de alba, casa hecha de luz del atardecer, casa hecha de nube oscura... La nube oscura está en la puerta y de nube oscura es el sendero que asoma bajo el relámpago que se alza... Dichoso, pueda yo caminar. Dichoso, con lluvias abundantes, pueda caminar. Dichoso,..
살바도르 달리 전시회에 다녀와서 달리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 살바도르 달리 : Imagination and Reality 기간 2021.11.27.(토) ~ 2022.04.03.(일) 시간 10:00 ~ 20:00 장소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디자인 전시관 내가 처음 살바도르 달리의 전시회를 보았던 것은 어언.. 10여 년 전, 예술의 전당. 중학교 미술 선생님이 달리의 전시회 다녀오기를 방학 숙제로 내주셨었다. 엄마와 나는 장장 2시간이 걸려 예술의 전당을 갔었다. 긴 다리의 코끼리들과 흘러내리는 시계들. 달리의 이상한 콧수염. 그런 것들이 기억을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어쩐지 다른 세계의 사람들 같던 관람객들이 기억난다. 그것이 미술전시회에 관한 내 첫 기억이다. 그 이후 다시 살바도르 달리를 만났던 ..
오늘 받은 이메일에서 멋진 표현이 있어서 정리해둔다. '해주세요'라는 표현을 feel free to를 사용해서 말한 게 인상 깊다. 국문 🇰🇷 우리 기관의 글로벌적 특성 및 유연 근무에 따른 본인의 선택에 따라 이 메일이 업무시간 외에 발송되었을 수 있습니다. 부디 염려마시고 업무 시간에 답신 부탁드립니다. 영문 🇺🇸 Due to the global nature of our organization and my choice to work flexibly you may be receiving this email during your personal time. Please feel free to respond during your working hours. my choice to work flexibily d..
결론부터 이야기드립니다. 11번가에서 에바 알버슨 특별전의 얼리버드 티켓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50% 할인을 적용해서 성인 10,000원 링크: https://ticket.11st.co.kr/Product/Detail?id=266230&prdNo=4284134053 [1차얼리버드][50%할인] 에바알머슨 특별전 - 에바 알머슨, Andando! - 11번가 티켓 검색, 예매에서 모바일 티켓까지, 티켓의 정답 11번가 ticket.11st.co.kr 에바 알머슨 전시는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2022.05.13.(금)~2022.12.04(일)까지 전시된다. 단, 이 얼리버드 티켓의 사용기간은 2022.06.04.(토)까지. 나는 남자친구도 없고 에바 알머슨 좋아하는 친구도 없지만 2장을 구매한다...
프놈펜에서의 내 생활에 대해서 생각했다. 아주 무분별하게 살고 있지는 않았구나. '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 건 아마 직장을 가지고 내 돈을 가지면서 부터였던 것 같다. 많지 않은 벌이였지만 내가 사고 싶은 것을 사고 남을 돈을 벌었다. 내가 원하는 생활을 위해서라면 주저 없이 돈을 쓰는 사람이고 싶었고, 그러려면 내가 원하는 생활이 무엇인지부터 고민을 해봐야 했다. 확고해야 망설임이 없을테니까. 그 이후로 5년도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선명해진 것은 없다. 다만 돈이 아깝지 않은 것과 돈을 쓰기 싫은 곳의 구분은 점차 생겨나고 있다. 요즘들어서는 '나'로 더 투명하고 정직해지려면 내 공간을 만들고 혼자 살아보는 경험이 필요하단 생각을 자주 한다. 온전한 나의 생활을 꾸려보고 싶다는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