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당신을 위한 요약
맛: 3점/5점 만점
가격: 3점/5점 만점
재방문 의사: 점심식사 메뉴는 궁금하지만 저녁엔 안 갈 것 같다
특이사항: 알쓰이십니까? 당신은 문전박대 각
맛집 불모지 당산의 꿈과 희망이 될 곳을 오늘도 나는 찾고 있다..
오랜만에 보는 친구를 위해서 적당한 곳 두군데를 봐두었다.
스몰톡과 원이부엌 중 스몰톡을 가고 싶었으나, 자리가 없어서 원이부엌을 갔다.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2동 당산로36길 77 (Dangsan-ro 36-gil, Dangsan 2(i)-dong, Yeongdeungpo-gu, Seoul)
금요일 저녁, 6시 반 쯤 원이부엌을 찾았다.
역에서 도보 5분!
위치는 매우 좋다.
생각보다 아주 멀끔한 건물에 자리한 원이 부엌
이 입간판을 보고 느꼈어야 했다.
"저녁 술상"
이 집은 술 손님 외의 손님에게 매우 unfriendly하다.
메뉴는 모츠나베, 조개탕, 닭도리 떡볶이, 스끼야끼를 판다.
내가 친구보다 먼저 도착해서 자리를 잡으러 가게에 들어갔다.
가게는 아직 두 테이블만 손님이 있고 3~4 테이블은 손님이 없었다.
들어가려는데 입구에서부터 종업원이 가로막고 묻는다.
"일행분은 오시는데 얼마나 걸릴까요?"
친구는 5분이면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넉넉잡아 10분이라고 답하였다.
빈 테이블들은 모두 4인석이라, 벽을 보고 앉아야하는 바테이블을 안내 받았다.
메뉴판을 받아 미리 스터디를 했다.
손님이 숙지해야할 사항이 제일 먼저 적혀있다.
영업의 방향성을 위해서 첫주문시 주류+요리를 동시에 주문해달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무슨 말일까.
우선 주류 주문이 필수이며, 술부터 시키거나 음식부터 시키지 말라는 소리로 해석된다.
친구가 오는 동안 하이볼이라도 시켜놓고 마실까 했던 계획이 무색해졌다. 쩝.
대체 술과 음식을 동시에 시켜야만 정해지는 영업의 방향성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처음 방문해본 손님은 잘 모르겠다.
자본주의 시민으로서 어렴풋이 짐작되는 영업의 방향성이란 객단가 최대화를 말하는 건가.
남은 음식 포장 불가
주류 메뉴.
전통주를 다양하게 구비해두고 있었다.
여기서 내가 마셔본 건, 화요와 니모메 밖에 없는 것 같다.
5분 뒤 친구가 도착했다.
거의 5년도 넘게 못보다 만난 친구라 인사부터 하고 있는데
점원이 다가와서는 우리 말을 끊고, 음식 준비에 오래 걸리니 주문 부터 해달라고 이야기하고 갔다.
예,, 음식이 오래 걸리는 건 친절히 메뉴판 1장에 써두신 덕에 알고 있습니다만,,
물론 그분의 언어는 매우 친절하였지만, 재촉 받는다는 인상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있었는데, 친구가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너무 당연스레 술 마실 거라고 넘겨 짚었던 나의 불찰,,
게다가 여기는 주류 주문이 필수였다.
메뉴 사진.
그래도 다행히 잔 술로 하이볼이 2종 있었고, 오늘의 술로 얼그레이 하이볼도 있었다.
얼그레이 하이볼 한 잔만 시켜서는 쫓겨날 것만 같은 불안감이 들어서, 토닉워터워 레몬슬라이스도 주문했다.
채식주의자라면 조개탕과 감태김밥, 치즈감자전을 먹을 수 있겠다.
물론 요리를 시키지 않으면 사이드를 시킬수 없어서 조개탕은 must order해야 겠다.
얼그레이 하이볼 (7,000원)
모쯔나베 2인 (30,000원)
모츠나베의 꽃은 우엉인줄로만 알던 내게는 우엉이 들어있지 않아 실망스러웠다.
진한 국물과 실한 곱창은 칭찬할만 하였다.
두부도 식감이 좋았다.
그렇지만 식사 경험 자체는 전혀 즐겁지도 편안하지도 않았다.
술잔이 비기 무섭게 치워버리면서도 메뉴판은 따로 가져다주지 않는 것이 뭔가 빨리 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여러가지로 영업 편의를 위해서 고객의 시간과 선택권이 존중받지 못하는 공간이라는 생각이다.
호텔주방에서 일한 경력은 앞서 내세우면서도 서비스는 과연,,, 의문스러웠다.
편안한 마음으로 좋은 시간을 즐기기 위해서라면 이곳은 떠오르지 않을 것 같다.
특히, 알콜쓰레기시라면 이곳의 저녁 방문은 삼가시길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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