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거지 같은 날이었다...
농협에 우선출자를 해지하면서 들어온 돈을 타행 계좌로 이체하려고 했더니 일일 이체 한도가 백만원이라
몇날며칠을 이체해야하는 상황이라, 이체한도를 늘이러 영등포시장역 근처 농협은행에 다녀왔다.
신분증만 가지고 은행가면 바로 이체한도 상향이 가능할 줄 알았는데ㅋㅋㅋ
이체 한도를 늘이는 방법이 두 가지 밖에 없다고 했다.
1) 각종 지로 이체를 농협은행 계좌로 변경 (최소 3~4건. 전기세, 수도세, 핸드폰비, 보험료 등..ㅎ)
2) 농협은행 계좌로 대금결제하는 신용카드 신규발급
솔직히 아직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내 계좌에서 돈을 인출하고 싶다는데 창구에서도 인출 한도가 백만원이라
신용카드를 만들지 않고서는 내 돈 내 계좌로 옮기는 데 한 달이 걸린다뇨...
그래서 신용카드 만들고 업무보느라 점심시간 90분 중 75분 이상을 쓰고 말았다 ^^
밥도 못먹었는데 점심시간이 끝나간다!!!!!!!!!!!!!!!!!!!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산로17길 12
12 Yangsan-ro 17-gil, Yeongdeungpo-gu, Seoul
그래서 급히 밟은 따릉이의 페달.
은행 대기하면서 구글여행을 하던 나는 처음보는 베이글집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직행했다.
작고 귀여운 필 프리의 입간판.
쌀 베이글과 스페셜티 커피, 두 가지를 내세우고 있는 곳이다.
필프리는 영등포구청역 김치찌개 맛집 '연탄불' 인근에 있다.
사진의 흰색 사다리트럭 쪽이 연탄불이다.
가게 앞에는 이렇게 야외 석이 2테이블 정도 있다.
가게 안 쪽은 딱 계산대만 있고, 앉을 수 있는 공간은 없다.
메뉴판~~
아침 메뉴로 오늘의 베이글 + 블랙커피 모닝세트도 5,000원에 판매한다.
플레인 베이글이 3,500원이고, 블랙커피가 3,500원인데.. 두 개 세트가 5,000원이라니 저렴하다!
8시 오픈이니 출근길에 들러봐야겠다.
모든 음료가 베이글과 함께 사면 500원 할인이 된다.
베이글은 하루에 7~8종을 파시는 것 같았다.
그 외에 카야 토스트도 판매한다. (맛잘알)
귀여운 베이글들을 보니 정신이 조금 정화된다.
게다가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카운터 직원분이 매우 매우 친절하셨다!
콜드브루 커피와 샌드위치 형식의 베이글도 판매하고 있다.
크림치즈도 다양한 맛이 구비되어 있는데 이날 나는 베이글만 2종을 구매했다.
회사 점심시간이 거의 끝나가고 있었지만,, 베이글은 데워서 먹어야 제맛아니겠습니까...
시간이 없더라도 만들어서 데워야죠.
베이글은 이렇게 종이포장해주신다.
봉투는 내가 빼고 달라고 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허겁지겁 풀러서 입에 넣었다.
농협은행의 스트레스와 정오의 불볕 더위,,, 힘든 점심시간이었다.
첫번째 손님은 옥수수감자 베이글 (3,800원)
베이글 반죽에 감자와 옥수수가 들어있는 건지 나중에 발라 넣으신건지 잘 구분되지 않는데..
둘 다 하신 건가..
아무튼 맛있었다~ 쌀 베이스 반죽이라서 그런지 일반 베이글보다 훨씬 쫀득하다.
빠니니용 틀에 데펴주시는 건지 베이글에 무늬가 귀엽군.
두번쨰 손님 바질 토마토 베이글. (4,500원)
역시 드라이드 토마토 야미...!
점심 한끼로는 베이글 두 개가 적당한 양이다. 그런데 가격이 두 개 8,300원,,,
건강하고 좋은 재료를 사용하셔서 그런지 인근 베이글집(코끼리 베이글)보다 가격대가 좀 있는 것 같다.
매일 사먹으러 가기에는 조금 부담스럽단 생각이 들었다.
(라고 하기엔 내가 가장 화려한 베이글로만 담음 ㅎ_ㅎ)
오픈런해서 베이글 사먹을 체력이 없는 나로써는 코끼리 베이글의 좋은 대체재 같다.
그래서 사먹고 나서 새로운 베이글집 생겼다고 사무실 빵돌스분께도 알려드렸다. 후후.
인근 빵집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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