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으로 가는 식당은 누구에게나 있겠고, 그런 단골 식당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여기를 좋아한다.
특히나 서먹한 사이의 사람을 데려가기를 참 좋아하는 편.
소개팅으로 가기에도 괜찮을 것 같다.
- 예약 가능
- 포크 나이프 사용하는 메뉴
- 양이 많지 않음
- 남길 위험이 별로 없고
- 2차 가기 좋음
- 가볍게 마시기 좋은 다양한 주류 구비
- 와인
- 시드르
- 맥주
- 위스키
- 칵테일
- 가격대가 엄하지 않음
- 인당 1.5~2만원 선 (주류 1잔 포함)
- 다만 일요일 안열음
실제로 소개팅으로 여길 가본적은 없지만ㅋㅋ 꽤 여러 관계의 사람들과 와봤다.
오늘은 여동생과 옴 희희.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어울마당로5길 25-10 1층
Seoul, Mapo-gu, Seogyo-dong, Eoulmadang-ro 5-gil, 25-10 1층
위치는 합정역과 상수역 중간 어디쯤 한적하고 구석탱이라 길을 헤매이기 십상인 골목길에 있다.
갈 때마다 길을 헤매는 매직,,
(딱히 가게의 위치가 문제라기 보다 개인적 문제임을 주지하자,,)
엥? 여기에 식당이 있다고? 싶은 빌라 구석탱이쯤으로 보이는 곳에 프랑스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거기가 바로 야마뜨.
그리고 여기 사장님이 아마 예전에 '이웃집 찰스'에 나오기도 했던듯..
프로그램은 맞나 확신이 없는데 한국살이하는 외국인을 다루는 프로그램이었다.
장에서 크레페 팔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서 기억한다.
여기는 안쪽 테이블과 야외 테라스석도 있다.
요즘 같은 여름은 바깥 테라스 자리에 앉기에도 좋을 것 같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야외석 테이블 위에는 재떨이도 자리잡고 있는 걸 보니, 흡연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와인 테이크아웃 주문은 40% 할인이니 급하게 프랑스 와인을 살 일 있으면 여기서 사도 괜찮겠다 싶다.
잔으로도 테이크아웃이 되는가,,
야마뜨의 메뉴
보통 식사로 많이 먹는 갈레뜨와 디저트로 먹는 크레페를 판다.
우리는 고민 없이 1인 1 걀렛 1 끄레뻬를 하고 왔다.
홍홍.
프랑스 파리에서 먹었던 금액의 절반 정도 되는 착한 가격.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단연코 컴플릿!
가장 기본적인 갈레트이지만 가장 맛있기도 하다. 외국인들은 거의 어김없이 컴플릿에 이것저것 재료를 추가해 주문해 먹는다.
내 최애 갈레뜨는 시금치가 들어간 뽀빠이인데, 오늘은 주문이 불가했다. 😤
오늘 먹어본 포레스티에도 추천!
오늘따라 식당이 분주해서, 바 테이블에 앉았다.
바로 앞에서 갈레뜨 굽는 걸 보고싶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화구 앞에 앉으면 더울 것 같아서 조금 피해 앉았다.
갈레뜨 같은 간식과 같은 음식에는 화이트 와인 아니겠어요,,
와인 꼴딱꼴딱.
그리고 바 자리에서 지켜본바 역시 최고존엄 인기메뉴는 컴플릿이었다.
특히 외국인 단체석 주문의 80%는 컴플릿이었음 ㅎ_ㅎ
오늘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노르베지엔과 포레스티에에 계란 추가(+1000원)
전식으로 살짝 먹을 수 있도록 미니 샐러드가 얹혀 나오는 점이 좋다. 헤헤.
갈레트의 여리면서도 크리스피한 힘이 보이시나요,,, 정말 나를 행복하게 하는 맛이다.
잘 달구어진 팬에 버터를 빡빡하게 바른 뒤 반죽을 올리시는데 아마 그것이 이 행복감의 원천일 것이다.
동생이 선택한 노르베지엔
훈제연어, 아보카도가 들어간 갈레트이고, 쪽파크림이 올라간다.
야미.
그렇지만 동생도 나도 포레스티에가 더 맛있었다. 이것은 너무나 건전하고 건강한 맛이라면,, 다들 이해하실까,,,
나는 포레스티에에 계란을 추가했다.
계란은 완전 써니사이드업... 좀 더 익혀서 주실수는 없으시겠죠,,, 줄줄 흐르는 노른자는 내 취향이 아닌데,,
그래도 계란을 추가해서 먹기를 정말 잘한게, 저 버섯 볶음이 조금 간이 세서 계란과 합이 너무 너무 잘 맞았다.
줄줄 노른자는 크리미한 버섯과 어우러져서 그런지 비리게 느껴지지 않았다.
트레이너 선생님이 석식은 제발 고기가 메인인 메뉴만 골라 먹으라고 했지만,, 저는 그러기 실크든요,,
할 수 있는 한 육류 소비를 줄이고 싶다.
계란이면 든든해...
그런 면에서 야마뜨는 채식주의자가 갈만한 곳인가?
엄격하지 않은 채식주의자라면 식사가 가능한 곳이지만,
갈레트나 크레페를 구울 때 다량의 버터가 사용되기 때문에 비건이라면 먹을 수 있는 메뉴는 없다..
우리의 세컨라운드 크레페! 메이플시럽 크레페와, 캬라멜버터 크레페.
동생과 파리 여행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돈이 없어서 베트남 쌀국수, 팔라펠 샌드위치 등으로 전전하였던,,
그러면서도 포기하지 못했던 것이 피에르에르메와 라뒤레의 마카롱, 에끌레어와 크레페였다.
크레페는 길에서 사먹기도 했고, 크레페리에에 가서 먹기도 했는데 아직도 '에끌레어'라는 크레페리에에서 먹었던 갈레뜨 맛이 잊혀지지 않는다. 넘 맛있었다,,
근데 야마뜨도 그만큼 맛있다,, 가격대비 야마뜨 완승.
사실 야마뜨에서 후식으로 크레페까지 먹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동생이 주문한 메이플시럽 크레페.
시럽이 흥건하여 부드럽고 쫀득하다.
내가 주문한 카라멜버터 크레페
꾸덕한 시럽이 올라간 크레페라 훨씬 크리스피하게 먹을 수 있었다.
쫀득과 바삭의 식감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바삭한 식감을 좋아한다면, 설탕 크레페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동생이랑 계속 그냥 기본 크레페를 시켜봤음 좋았겠다며 아쉬워했다.
아, 좀 배 부른데 시켜 말어? 고민된다면 무조건 시켜보시기를 추천한다.
한입 뚝딱,,
동생과 빠리에서의 추억에 젖은 하루,,,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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