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비상선언 무대인사 티켓을 구했다며 다녀오자고 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스피어X관~
후기들을 찾아보니 스피어X관은 D열~I열이 중앙이 최적이라고 한다.
우리는 그보다 뒷자리인 L열에 앉았지만 시야나 사운드 등 모두 만족스러웠다.
추천처럼 조금 더 가까이 앉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자막이 있는 영화라면 I열~M열 정도가 좋을 것 같다.
개봉 3일만에 벌써 80만 정도의 관객이 찾은 영화 비상선언.
상영시간은 14시 20분이었는데, 10분 정도 광고가 나왔고 그 뒤로 주연배우님들이 나와서 무대인사를 올렸다.
송강호, 임시환, 김소진, 이병헌 배우가 짧게 한 마디씩을 해주셨고,
배우 별로 좌석 추첨을 해서 간단한 경품 나눔 행사도 했다.
송강호 배우 실물은 정말 멋진 중년이었다.
생각보다 길쭉길쭉하시고 많이 날렵한 체형이라 놀랐다.
임시완 배우는 ... 말해 뭐해.
너무 또렷하고 잘생기셨다..
영화를 보고 나면 자신을 미워하게 될 거란 농담도 하셨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저희는 사리분별이 확실하답니다.. 연기력과 미모에 감탄했을뿐..
김소진 배우는 사무장 역할로 출연하셨는데 이미지 너무 찰떡이었다.
이병헌 배우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셨다.
김남길 배우를 못 보아서 아쉬웠다.
영화 사전 정보를 잘 찾아보고 가지 않아서 줄거리도 모르고 봤는데,
이 포스터가 영화의 줄거리를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스포일러가 되는 이야기를 올리고 싶지는 않아서 영화 관람 후 예고편을 다시 봤다.
내 친구는 임시완 배우 나올 때마다 피식피식 웃더라고... 그렇게 좋나...
바이러스
이 영화는 우리가 현재 수년 간 겪고 있는 글로벌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우리에게 내재화된 전염병에 대한 공포를 잘 활용했다.
또한 전염병에 대한 군중의 심리와 정부의 의사결정 방식, 자국민 보호주의에 입각한 정치적 결정 등 다양한 계층간의 갈등도 잘 보여주는 영화였다.
같은 영화였더라도 3년 전에 개봉했더라면 이 영화를 이렇게나 깊게 공감하며 볼 수 없었을 것이다.
감정선
생존을 향한 이기심, 타인을 구원하고자 하는 이타심, 희생 정신 등 개개인의 인간의 감정과 함께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인류의 정서도 담겨있는 영화였다.
나는 신파를 정말 혐오하는데, 이 영화 또한 관객에게 그러한 류의 감동과 슬픔을 몰아준다.
'가족'을 이용해 떠먹이는 슬픔에 짜증이 솟구치면서도 나도 눈물을 흘리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마스크 아래로 눈물이 줄줄 흘러들어갔다. 또륵...
다만 임시완이 분한 역에 대해서는 영화적인 설명이 조금 아쉬웠다.
좀 더 설득력있고 분노를 조장하는 캐릭터였다면 영화가 배로 즐거웠을 것 같다.
비행
그리고 한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을 떠날 수 없어 비행기가 타고 싶었던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영화의 스토리 절반 이상이 기내에서 전개되는데, 비행기의 승객으로써 간접 경험을 생생히 할 수 있었다.
기내 방송, 안전등 점등 소리 등 기내에서 듣게 되는 소리와 화면의 흔들림 등 시각적 효과가 좋아서 비행기에 함께 타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해외 출장길, 해질녘 노을을 바라보고 있는데 갑작스레 비행기가 하늘에서 나선형으로 구르며 떨어지는 악몽을 꾸었던 일이 있다.
식은땀을 흘리며 깨어났었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그때의 긴장감과 두려움이 다시금 떠올랐다.
그리고 생각했다.
'안전벨트는 꼭 잘 하도록 하자'
파일럿의 시각에서 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나는 언제나 좁다란 창문 너머의 하늘을 보면서, 시야가 뻥 뚫린 넓은 창을 내다보고 조종을 하고 있을 파일럿들이 늘 부러웠기 때문에.
파일럿의 시각뿐 아니라 비행기를 여러 각도에서 잡은 화면들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이착륙에 대한 표현도 상세해서 실제 이착륙하는 비행기에 타있는 것 같이 몰입감이 좋았다.
앞으로 비행기를 타면 이착륙시에 더 착실히 밸트를 차고, 더 착실히 기도할 것이다.
'안전 비행 하게 해주십세요.'
텍스멕스식 저녁식사, 쿠차라
영화를 보고 나오니 출출해서, 타임스퀘어 지하 1층에 위치한 쿠차라에 갔다.
간단한 스낵을 먹고 나오기 좋은 곳이다.
음식은 브리또, 타코, 볼 세 가지 타입이 있고,
속재료로 두부, 치킨, 포크, 비프, 쉬림프가 있다.
주문은 서브웨이식으로 "타입 > 속재료 > 야채 > 소스" 순으로 택해가며 주문하면 된다.
나는 쉬림프 타코를 먹었다.
간단히 먹기 좋았다.
성인의 식사로 약간 아쉬운 양이지만 약간 매콤하면서도 통통한 새우가 맛있었다.
이미 조리된 속재료를 조립해 넣어주는 형식이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맛있게 잘 먹었다.
친구는 두부 볼을 먹었다.
두부는 반쯤 으깨서 시즈닝을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멕시코 맛이 강했다. (멕시코 거주 8개월)(ㅋㅋㅋ)
나는 흰 각두부가 들어갈 줄 알고 쉬림프를 택했던 건데, 멕시코 맛이 맘에 들어서 다음엔 나도 두부 먹을 것 같다.
허겁지겁 먹고 바로 귀가했다.
삼십대 우리는 이제 피곤을 못 참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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